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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SM6' 주역 김영수 개발총괄 "주행안전성 강화 위해 설계 바꿔가며 만들었죠"

운전석서 몸 떼면 시동 꺼지고

차 문 열리면 엔진 자동 정지 등

고객들 기능 몰라 '고장' 해프닝도

김영수 르노삼성 SM6 개발 총괄은 “소비자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개발한 차”라며 “르노삼성의 안전 정책은 타사보다 이중 삼중으로 더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추기 위해 선호 사항을 파악하고 촘촘하게 차에 반영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사진제공=르노삼성




“저도 그 영상을 봤습니다.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르노삼성자동차의 견고한 안전 정책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죠. 중형세단 ‘SM6’ 역시 이중삼중으로 안전과 관련된 첨단 장치들이 장착돼 있습니다. 소비자의 안전을 편의성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르노삼성의 기본 정책입니다.”

25일 르노삼성 용인 중앙연구소에서 만난 김영수(사진) SM6 개발총괄담당은 최근 화제가 된 ‘SM6 1.5 dci’의 시동 꺼짐 영상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SM6 1.5 dci에는 정차 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다시 켜지는 ‘오토스톱’ 기능이 있다. 오토스톱은 운전자가 운전석에서 몸을 떼거나 안전벨트를 풀거나 차량 문이 열리면 엔진을 완전히 정지시키고 10초간 재시동이 걸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렸지만 시동이 자동으로 걸려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런 기능을 몰랐던 일각에서는 차량 결함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김영수 총괄은 “소비자들이 낯설어하거나 불편해할 수 있지만,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개발했기에 추가된 기능들”이라며 “안전벨트를 풀면 사이드브레이크가 자동으로 걸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안전을 해치지 않는 부분에서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M6의 인기 비결에 대해서는 초기 개발 단계와 제작 과정에 르노삼성의 목소리가 많이 들어간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해 상품에 녹여낸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SM6는 지난 3월 첫 출시 후 월 평균 6,200대씩 판매되며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1위인 쏘나타가 월 평균 7,000대 전후가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일이다. SM6 덕에 르노삼성의 올해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23% 가량 증가했다.

“5년을 내다보고 상품을 기획했고 소비자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위해 차량 구석구석을 소비자 관점에서 제작했습니다. 주행 안전성을 강화하고 소음 진동을 줄이기 위해 설계를 바꿨어요. 중형세단이지만 골프백 4개까지 충분히 들어가도록 트렁크 크기를 확보했습니다. ”



김 총괄은 가장 자랑하고 싶은 기술을 묻자 “5가지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 기능”이라며 “소비자의 선호를 제대로 반영했고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부산 공장에서 제작된 SM6는 최근 들어 해외 시장 판로도 개척 중이다. 김 총괄은 “올해 여름 중동 수출을 시작하며 이미 SM6를 배에 실어 중동으로 보냈다”며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춰 제작된 SM6는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등에서 큰 인기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그룹의 미래차 연구를 주도하는 르노삼성차에 대한 자부심도 나타냈다. 김 총괄은 “5년 후 자동차 트렌드는 친환경과 자율주행”이라며 “각종 정보기술(IT)에 강점을 가진 국내 환경을 반영해 르노삼성이 르노그룹 자율주행 연구개발(R&D)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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