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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안 들리는 ‘아기 울음’… 6월 출생아 7.3% 감소

한 달 만에 감소폭 또 상승

한국, 출산율 OECD 최하위





한 달 만에 출생아 감소 폭이 커졌다. 높은 전세가 부담과 늦은 취업에 따른 만혼 영향 등으로 올 들어 출생아 수는 매월 줄어드는 추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6월 출생아 수가 3만2,900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들었다. 출생아 수 감소 폭은 지난해 12월(-2.4%)를 기록한 뒤 7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지난 5월(-5.8%) 출생아 수 감소 폭이 4월(-7.3%)보다 줄어드는가 싶더니 다시 6월 출생아 수 감소 폭은 늘어났다.

시도별로는 정부청사 이전과 충청지역 인구 유입이 가파른 세종시 출생아 수가 300명으로 전년보다 100명 늘었고 서울과 부산, 인천 등 12개 시도는 감소, 전남 등 4개 시도는 전년과 비슷한 출생아 수를 보였다.

상반기 출생아 수 구성비는 첫째가 50.9%, 둘째가 39%, 셋째 이상이 10.1% 였다. 결혼 후 첫째아 출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1.93년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0.07년 증가했다.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 지난해 전체 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24명으로 2014년보다 0.03명 상승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OECD에서 포르투갈(1.23명)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다. 2014년 기준으로 이스라엘(3.08명)이 가장 높았고 멕시코(2.20명), 터키(2.17명), 프랑스(1.98명), 아일랜드(1.95명)가 뒤를 이었다. 미국은 1.86명, 저출산의 대명사인 일본은 1.42명으로 한국보다 높았다.

혼인 건수도 6월 2만4,300건을 기록해 전년동월보다 9% 감소했다. 서울과 부산 대전 등 12개 시도에서 혼인 건수가 줄어들었다. 6월 이혼 건수는 9,200건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800건 감소했다. 6월 사망자 수는 2만1,400명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100명(0.5%) 늘었다.

/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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