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에 지분을 투자한 포스코건설(A025100)과 미국 게일사는 주상복합용지부문과 상업용지 부문의 2차 자금 재조달 주관사로 KB투자증권과 메리츠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주상복합용지 자금 재조달 규모는 5,000억원, 상업용지는 6,000억원으로 모두 1조1,000억원에 달한다.
이번에 재조달되는 자금은 NSIC가 3년 전 공동주택·주상복합용지·상업용지·미분양상가 등 6개 사업에 조달한 PF 자금이다. 당시 조달액은 2조2,700억원으로 기존 은행권 대출에 비해 최대 1.5%포인트가량을 낮춰 5%대 초반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하는 데 성공했다. 리파이낸싱에 성공한 NSIC는 3년간 1,000억원가량의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주관사 관계자는 “1차 리파이낸싱에 준하는 이자비용이 절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투자증권이 조달하는 5,000억원 가운데 3,000억원가량은 SC제일은행이 대주로 참여한다. 남은 2,000억원 가운데 후순위 1,000억원은 매입약정을 제공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기관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메리츠컨소시엄이 맡은 상업용지는 3년 전 당시 외환은행이 주관했지만 이번에 교체됐다. 당초 공동주택용지를 주관했던 교보증권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투자자 재유치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도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관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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