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과 전자부품연구원이 러시아와 양국 중소기업 지원과 산업기술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중진공은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사할린 주정부와 양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맞춰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을 통해 중진공과 사할린 주정부는 △양국 중소기업 간 합작투자와 기술제휴 등 해외진출 위한 협력 △양 기관 직원파견과 정보제공을 위한 세미나 공동개최 △양국 기업 간 파트너 발굴과 협력계약 체결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중진공과 사할린 주정부는 이번 협약에 대한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추후 논의를 통해 세부 실행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동지역에 2024년까지 17조원 이상을 투자해 300개에 이르는 경제·물류·문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극동러시아로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중진공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이날 러시아 중소기업은행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러시아 중소기업공사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자부품연구원도 지난 2일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원(FEB RAS)과 산업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러시아과학원 극동분원은 블라디보스톡에 본부를 둔 러시아과학원 3개 지역분원 중 하나로 자동화, 컴퓨터, 재료·기계연구소 등 총 35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은 국내 기업들의 강점 분야인 전자·에너지 분야의 산업기술의 기초를 강화하고 러시아 산업응용 확대를 위해 기술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박청원 전자부품연구원장은 “러시아는 산업기술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물리, 수학 등 원천기술과 우주, 방위 등 첨단기술 분야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양 국간 산업기술협력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의 창출이 기대된다”며 “양 기관의 협력을 통해 국내 강점기술분야의 기초를 강화하고 수출유망품목 관련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유라시아 지역의 시장진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강광우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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