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7 시리즈가 이른바 방수·소음 및 기본성능을 놓고 논란에 직면했다.
먼저 지적을 받은 것은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중 이번에 처음 적용한 방수 성능 문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의 조안나 스턴 칼럼니스트는 직접 아이폰7을 들고 수영을 해본 결과를 적은 지난 14일자 글을 통해 “아이폰7의 터치스크린이 물에 의해 불안정해졌다”며 “(아이폰7) 전화기가 물에 잠겼다면 말린 뒤 최소 다섯 시간은 통풍시킨 뒤에 충전하라 ”고 조언했다. 영국의 대중신문 매체 ‘더 선’은 최근 보도를 통해 “신형 아이폰은 실제로는 ‘방수’(waterproof)가 아니라 ‘내수’(water-resistant)”라며 “샤워하는 수준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물에 깊이 담그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정보통신전문매체 지디넷도 최근 보도를 통해 마찬가지 지적을 했다.
이어서 소음 문제가 제기됐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사람은 미국의 온라인방송진행자인 스티브 해켓이었다. 그는 지난 17일 유튜브를 통해 “이이폰7플러스에 부하(load)가 걸리자 소음이 났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폰7시리즈에 과부하가 걸리면 ‘쉬익~’(hissing)하는 소리가 들려 고객들의 불만에 제기되고 있다는 미국 정보통신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의 보도가 이어졌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19일 문제의 소음 원인에 대해 “전화기가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고안된 신형 칩에 의해 초래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시리즈의 두뇌격인 신형 ‘A10’프로세서칩이 문제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애플은 해켓에게 애플스토어를 방문해 제품 교환을 받으라고 권고했다. 이를 놓고 애플이 제품결함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전자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새 아이폰 성능이 한국의 경쟁제품에 못 미친다는 비판도 나왔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브스는 지난 16일자 보도를 통해 아이폰7시리즈의 화면 해상도가 여전히 750~1080p급에 불과해 1440p급인 갤럭시노트7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한 급속 및 무선충전기능이 없고 저장장치(스토리지) 용량을 확장하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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