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복지위 위원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위원장 제외), 국민의당 의원 3명, 정의당 의원 1명만 참석한 가운데 개의했다. 복지위는 새누리당 9명,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당 3명, 정의당 1명 등 22명으로 구성된다. 당초 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의원도 국감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감은 예정된 시간인 오전 10시에 시작됐지만 위원장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의사 진행 발언만 한 뒤 12분 만에 중지됐다. 양 위원장은 개의 선언과 함께 “20대 국회 첫 국감인데도 불구하고 여야가 같이 하지 못해 위원장으로서 유감”이라며 “합의한 일정에 따라 국감을 진행하지만 파행된 데 대해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복지위 더민주 간사인 인재근 의원도 “여당 간사에게 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얘기했더니 그냥 진행하라는 답을 들었다”며 “반쪽 국감을 하게 돼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김광수 의원은 “20대 국정감사가 반쪽 감사로 치러지게 돼 매우 유감”이라고 했고,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새누리당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서 자기 책무를 다하지 못한 건 유감을 넘어 지탄을 받아야 할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시작 12분 만에 정회된 복지부 국감은 오전 11시께 속개됐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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