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스마트폰을 ‘괴롭히는’ 실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m 높이에서 스마트폰을 수차례 낙하시켜 충격에 얼마나 견디는지를 실험하거나, 펄펄 끓는 물에 스마트폰을 담근 후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살피는 것이다. ‘도대체 이런 실험을 왜 하는 것인가’하고 의문이 들지만 호기심이 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바로 이런 호기심이 영상을 찾는 사람들의 심리는 아닐지.
정보기술(IT) 유튜브 채널인 테크랙스를 운영하는 미국인 타라스 막시무크의 최근 ‘드릴로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 뚫기’ 영상도 이 같은 ‘극한 실험’ 중 하나다.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도입한 탓에 이어폰을 꽂는 단자가 없어져 불편하다”는 막시무크는 “전통적인 방식이 더 좋았다”며 원래 제품 하단을 드릴로 무자비(?)하게 뚫기 시작한다. 이후 막시무크는 이어폰을 구멍에 연결해 음악 재생 앱을 켜고 신기하게도 음악이 흘러나오며 영상은 끝이 난다. 그렇다고 이를 절대 따라 하면 안 된다. 막시무크를 흉내 냈다 제품이 망가졌다는 제보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 이어폰 단자를 없앤 애플에 대한 일종의 ‘불만 퍼포먼스’이기 때문이다. 이 황당한 영상은 벌써 조회 수가 1,200만명을 넘어섰다(동영상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5tqH-Un9SFU).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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