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29일 시간외 시장에서 정규 시장 종가 대비 5.97%(3만7,000원) 오른 65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정규장을 마친 후 한미약품은 미국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표적 항암신약 HM95573에 대한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약 1조원이다.
한미약품은 제넨텍에게 계약금 8,000만달러(약 900억원)을 받고 임상 성공, 상업화 등 성공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을 받는다. 마일스톤 규모는 8억3,000만달러(약 9,100억원)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수출 계약 중 2번째로 큰 규모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사노피와 5조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얀센과의 기술수출 규모는 9억1,500만달러로 이번 수출과 비슷한 규모다.
이 같은 소식에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날 장후 시간외 거래량은 4만7,255주를 보였다. 당일 정규시장 거래량인 12만주에 40%에 육박하는 수치다. 또 시간외 2시간 동안 거래대금만 309억원을 기록했다. 1분당 3억원이 오갔다.
정규시장에서 이날 한미약품은 전일 대비 0.98%(6,000원) 오른 62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올해 최고가 79만1,000원에 비해 22% 주가가 하락한 수치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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