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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수요예측 첫날부터 후끈

중소형 건설장비 북미 1위 명성

해외기관 공모가 상단 가격 제시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이슈이자 두산(000150)그룹 구조조정의 명운이 달린 두산밥캣 IPO 기관대상 수요예측이 시작됐다. 공모주시장 침체 속에 최대 5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우려에도 수요예측 첫날의 반응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일부에서는 공모가 희망밴드(4만1,000~5만원) 상단에 가깝게 공모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첫날 기관수요예측으로 공모가를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당초 우려했던 희망밴드 하단 이하의 가격은 피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두산밥캣은 글로벌기업이 국내 시장에 상장하는 최초사례”라며 “공모주시장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여타 기업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전날까지 미국 보스턴과 시카고 등에서 딜로드쇼를 마친 두산밥캣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보다 높은 투자 열기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니 굴삭기 등 중소형 건설장비업계 북미 시장 1위라는 타이틀에 어울리게 해외기관 등의 투자문의가 쇄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해외기관들은 대부분의 희망 공모가 상단에 가까운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안다”며 “해외 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장성을 입증받아 국내 기관의 투자관심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유럽 시장에서도 생산 효율성을 높여 수익향상이 기대된다”며 “특히 내년 8월부터 아시아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중국공장을 가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증가율은 연평균 24.7%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56억원으로 두산인프라코어(042670)에 인수된 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두산밥캣은 매년 1,300만달러에 달하는 차입금의 의무상환을 진행하는 동시에 주주들에게 배당성향도 높일 계획이다. 두산밥캣은 오는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며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이 대표주관을 맡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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