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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 2009년 이후 최저

수출부진·조선 구조조정에

7,400명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장기적인 수출부진과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취업자 수(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35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증가폭은 2007~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6,300명 늘어나는 데 그친 2009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월별 추이를 살펴봐도 상황은 심각하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 2만3,300명, 7월 1만6,400명, 8월 9,400명, 9월 7,400명 등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선박·철도·항공장비 등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취업자 수가 2만3,600명(11.3%) 줄어 감소 인원이 가장 많았다. 선박 수주량이 급격히 줄어 올 4월부터 6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 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만5,400명(2.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1월 이후 33개월 연속 감소 행진이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도 2,400명 줄었다.

그나마 식료품과 화학제품,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식료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5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1,600명 늘어났으며 화학제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2만8,000명으로 9,900명 증가했다. 고무·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취업자 수도 20만7,000명으로 5,900명 늘어났다.

9월 전체 상시근로자 취업자 수는 1,258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2,000명(2.5%) 증가했다. 취업자 수가 늘고는 있지만 증가폭은 2010년 10월(29만6,000명) 이후 가장 작은 수준이다. 그나마 증가세를 보인 것은 서비스업 덕이었다. 도소매·숙박음식 등 부문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7만1,000명(5.2%), 5만6,000명(12.1%) 증가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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