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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바이백 라인업' 탄탄해졌다

美·日 이어 내달 유럽 바이백 ETN 상장

유럽 증시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발행하는 ‘미래에셋 유럽 바이백(Buy-Back) ETN’이 다음 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바이백은 자사주 매입을 뜻하는 것으로 이는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기업 중 자사주 매입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기업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지수는 독일의 업체인 ‘솔랙티브(Solactive)’가 제공하는 ‘솔랙티브 유러피안 바이백 지수(Solactive European buyback Index)’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유럽 바이백 ETN의 상장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바이백 ETN 시리즈의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미 지난해 3월 미국 S&P500 구성 종목 중 자사주 매입 비율이 높은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바이백 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 미국 바이백 ETN’을, 지난해 12월에는 자사주 매입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 일본 500 바이백 지수’를 추종하는 일본 바이백 ETN을 상장한 바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애초 지난 7월을 목표로 유럽 바이백 ETN의 상장을 추진했으나 지수제작 등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상장이 늦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목표로 바이백 시리즈의 라인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자사주 매입의 경우 고성장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바탕으로 주로 투자에 나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콘셉트는 아니지만 장기투자를 노리는 고객에게는 맞춤 상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기업들은 주로 현금 유동성이 좋은 중소형주”라며 “이들 기업은 미래에 좋은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현재보다는 미래를 보는 투자자에게 적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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