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꼽히는 티맥스소프트가 KT와 손잡고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한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라우드 시장에서 글로벌 1위인 아마존을 잡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정보기술(IT)업계에서 다루는 데이터 규모가 커지면서 클라우드 사용이 필수적 요소로 꼽히는데 이쪽 분야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해내겠다는 전략이다. 장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을 바탕으로 아마존이 앞으로 50년 안에 기업 가치가 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사업 진출을 위해 티맥스는 KT와 손잡았다. 하드웨어·인프라를 확보한 KT의 IaaS(인프라형 클라우드)에 티맥스의 SW 기술력을 더하겠다는 취지다. 티맥스는 미들웨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에 이어 운영체제(OS)를 출시하며 시스템 SW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기존 클라우드 시장은 미들웨어·데이터베이스(DB)·개발 등을 각각 별도의 플랫폼으로 제공하는데 티맥스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하기로 했다. 이 솔루션은 내년 초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홍원규 KT 상무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국내 SW 업체들과 상생·협업이 어려운 구조”라며 “인프라에 초점을 맞춘 KT와 티맥스가 상생해 발전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 해외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티맥스 해외법인 11곳을 통해 해외 통신사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등과 협력 모델을 개발한다. 2017년 10월 미국·브라질·영국·일본 등 8개국에서 자사 클라우드 기술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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