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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주범 석탄발전소, 8월 전력생산 역대 최고

8월 석탄발전소 전기 생산량 1만9,115GHw...2002년 이후 역대 최대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8월 석탄화력발전소가 생산한 전력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력거래소의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월 석탄발전소가 생산한 전력 거래량은 1만9,115GWh로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의 최고치였던 지난해 1월의 1만8,745GWh보다 370GWh(2.0%) 증가한 것이다.

최근 겨울철 난방원(源)으로 전기를 많이 쓰면서 통상 동계에 연간 전력수요가 정점을 찍는 일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올여름이 그만큼 더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8월의 전체 전력거래량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8월의 전력거래량 4만6,285GWh 중 석탄발전의 비중은 41.3%였으며 원자력발전이 30.1%(1만3천935GWh), LNG(액화천연가스)발전이 22.2%(1만204GWh)로 그 뒤를 이었다.

또 8월 석탄발전소의 이용률은 94%로 100%에 근접해 8월 한 달간 석탄발전소들이 거의 쉴 새 없이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석탄발전 전력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무더위에 따른 전력 수요의 급증 외에도 올해 새로 가동에 들어간 석탄발전소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올해 석탄발전소는 무려 10기, 8.7GW 규모가 가동에 들어간다. 이미 7월 1GW 규모의 당진화력 9호기와 9월에 340MW급 여수 1호기가 전력시장에 진입했고 이번 달에도 1GW 규모의 태안 9호기가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태안 10호기, 당진화력 10호기, 신보령 1호기, 북평 1·2호기, 삼척그린파워 1·2호기도 올해 가동에 추가로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석탄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내년께 새로 수립할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석탄발전, 그리고 원자력발전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의 수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2년 8월과 비교하면 올해 8월의 석탄발전 전력 거래량은 9,406GWh에서 1만9,115GWh로 14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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