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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마세라티' 거침없는 질주

9월까지 신규등록 11% 쑥

첫 SUV '르반떼' 내달 출시

전시장·서비스센터도 확대

마세라티 르반떼




올 들어 수입차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당 평균 1억원이 넘는 럭셔리 브랜드의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 고성능차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질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의 올해 1~9월 신규 등록 대수는 총 880대로 전년 동기(791대) 대비 11.2% 증가했다. 1~9월 등록 대수 기준으로는 3년래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9월) 성장률이 44%였던 것을 고려하면 다소 주춤한 듯 보이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주요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많게는 50%까지 감소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장률이다. 마세라티의 차량 가격이 대당 평균 1억원을 넘는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마세라티의 판매 증가세가 이어지는데는 수입차 시장이 성숙기에 돌입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입차 시장에 입문했던 소비자들이 자동차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두 번째 차로는 마세라티와 같은 희소성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수요가 늘면서 자연스럽게 전시장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마세라티는 이달 들어서만 서울 한남과 송파 2곳의 전시장을 새로 열었다. 이로써 마세라티 국내 네트워크는 두자릿수(10개)를 채웠다. 특히 한남 전시장은 서울 강북 지역 첫 전시장이다. 향후 서비스센터도 한 곳 정도 더 늘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마세라티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세라티 브랜드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르반떼’가 다음 달에 국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정부 인증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주력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이는 디젤 트림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르반떼 3.0 디젤 모델 가격은 1억1,000만원으로 사전 계약만 200여대가 접수됐다. 공식수입사인 FMK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상품성 높은 차량을 통해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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