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은 이날 ㈜한진에 대해 대한항공·서울고속터미널 등 지분 매각으로 재무융통성이 저하됐고 한진해운(117930)에 대해서도 자회사 및 자산 인수를 통해 간접 지원하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김용건 한신평 실장은 “올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의 9.2배에 이르고 부채비율도 215.9%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자회사들은 한진해운의 실적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에 ㈜한진의 재무융통성을 크게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또 한진해운신항만 인수 당시 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자에게 제공한 풋옵션이 행사되면 재무부담이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이에 신용등급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했다. 김용건 실장은 “그룹 계열사 리스크가 있고 한진해운으로부터 인수한 신규사업과 풋옵션 위험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