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이사가 되면 이사회의 정식 구성원으로 참석해 대표이사 선임, 자산 처분과 양도, 투자계획 집행 등 각종 중대 경영사안을 결정하게 된다. 대신 결정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도 함께 져야 한다.
이 부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선임은 장기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의 공백을 메워온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이 공식 출범하는 계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부회장은 “급변하는 사업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이사 선임과 공식적인 경영 참여를 더는 미룰 수 없었다”며 “이 부회장이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해 회사의 위상을 강화하고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별도 부문장 직함 없이 총괄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철학은 다음달로 예고된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에서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기준에 맞는 투명한 경영방침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임시주총에서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을 가결했다.
/강도원·이종혁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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