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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쇼핑 강남벨트' 품었다

신세계 코엑스몰 운영 최종계약

내달 '스타필드 2호점'으로 운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마침내 품에 안는 데 성공했다.

신세계는 코엑스몰을 자사 복합쇼핑몰 브랜드인 ‘스타필드’로 탈바꿈해 신세계표 도심 쇼핑몰의 정체성을 제시하고 그룹의 숙원인 ‘쇼핑 강남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8일 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몰 및 칼트몰 임차운영사업을 위한 최종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 7월28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3달 만이다. 당초 8월 안에 끝날 것으로 보였던 협상 작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업계에서는 무역협회가 요구한 600억원가량의 최저이익보장금액(MRG)이 코엑스몰·칼트몰의 예상 임대수입인 530억원보다 높아 계약이 난항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해왔다.

하지만 입찰에 단독 참여한 신세계는 올해 예상 임대 수입을 660억원으로 제시하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코엑스몰-스타필드 하남’을 잇는 강남 쇼핑 벨트 구축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코엑스몰 자체 수익보다 기존 강남권 유통채널과의 시너지 등을 더 크게 판단했다는 해석도 내리고 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전경./사진제공=신세계그룹


나아가 신세계는 코엑스몰 브랜드를 ‘스타필드 코엑스’로 바꿔 그룹 최초의 초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 이은 스타필드 2호점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본래 스타필드 쇼핑몰은 오는 2020년까지 안성, 인천 청라·송도, 부천 등 경기도권 교외 지역에만 건설될 계획이었다. 코엑스몰이 도심형 스타필드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게 되면 향후 수도권 외곽에 위치할 각 스타필드와의 연결 거점 역할을 담당하며 도심 쇼핑몰의 정체성 등도 제시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코엑스몰 일대가 각종 지하개발 및 초고층 빌딩 건축 등으로 향후 강남 유통의 핵으로 탈바꿈하게 됨에 따라 몰 내에 시민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센트럴플라자 오픈라이브러리’를 조성하는 등 글로벌 유통 중심지로 키우겠다는 목표도 드러냈다. 내년 전면 개관 시점에 맞춰 각종 전문점을 유치하고 신세계-코엑스몰 간 포인트 승계 전환을 실시하는 등 모객 활동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부사장은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오는 11월 중순부터 본격 운영할 것”이라며 “서울 강남권 중심에 도심형 복합쇼핑몰을 운영하게 됨에 따라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초대형 복합몰 사업을 더욱 확고하게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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