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달 미국시장에서 각각 6만2,505대와 4만8,977대를 팔았다. 양사 합쳐 총 11만1,48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4.2% 늘어난 반면 기아차는 2.1% 감소했다.
현대차 판매 호조는 ‘투싼’과 ‘산타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이끌었다. 투싼은 8,088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8%가 늘었고 싼타페도 2.3% 증가했다. ‘벨로스터’도 지난 달 3,54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급증했다.
반면 기아차는 ‘쏘울’과 ‘포르테(국내명 K3)’, ‘스포티지’가 많이 팔렸지만 ‘뉴 옵티마(국내명 K5)’와 ‘카덴자(국내명 K7)’ 등 중형급 이상 세단 판매가 부진하면서 역신장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하반기 들어 수요가 감소하면서 성장세 둔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판매 상위 10위권 내 브랜드 중 GM(-1.7%)과 도요타(-8.7%), 피아트크라이슬러(-10.2%), 혼다(-4.2%), 닛산(-2.2%), 폭스바겐(-9.5%) 등 대부분이 지난달에 판매가 줄었다. 판매가 늘어난 브랜드는 현대차와 스바루(4.1%) 두 곳에 불과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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