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06년 국내 최초로 설립한 연구소기업 ‘콜마BNH’의 주식 1차 매각수익금중 165억원을 관련 기술연구에 기여한 전·현직 원자력연구원 직원들에게 보상금을 배분하기로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은 잔여지분도 내년초까지 모두 매각하고 그중 일부 수익도 연구 기여자들에게 재차 배분하기로 했다.
보상금은 연구원별 연구개발(R&D) 기여도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이번 사례에서 기여도가 가장 컸던 연구원에겐 최고 약 41억원을 보상받게 됐다.기여도가 가장 낮은 연구원에겐 6,200만원씩이 지급된다 여기에 더해 내년초까지 진행될 추가 지분 매각에 따른 수익금 배분까지 감안하면 1인당 누적 보상금이 100억원을 넘는 사례가 나올 것 같다고 미래부는 내다봤다.
콜마BNH는 원자력연구원(창사시 지분율 37.8%)이 개발한 항암치료 보조식품 제조기술과 화장품 관련 나노기술을 현물 출자하고, 민간 제약사인 한국콜마(〃62.2%)가 현금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당시 총출자액은 현물과 현금을 합쳐 10억원이었는데 지난해 2월 연구소기업중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엔 기업가치 1조원대(시가총액 기준)의 우량 회사로 거듭났다. 상장 직후 원자력연구원의 지분가치도 1,685억원(지분율 16.4%)으로 덩달아 상승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올해초 보유 지분중 4분의 1을 1차로 매각해 484억원을 손에 쥐었는데 그중 165억원을 이번에 기여보상금으로 지급한 것이다. 매각대금중 나머지 연구개발 재투자, 연구소기업 재출자 및 성과사업비 경비, 매각관련 비용 지급 등에 사용된다.배재웅 미래부 연구성과혁신정책관은 “원자력연구원의 이번 사례는 많은 연구자, 창업자들에게 성공신화로 각인될 것”이며, “정부출연연구기관, 대학의 우수성과 사업화에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콜마BNH의 매출은 지난 2007년 약 38억원이던 것이 매년 급증해 2015년에는 2,362억원에 이르렀다. 고용인력도 같은 기간중 10명에서 141명으로 증가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건강기능식품 ‘헤모험’과 고순도 화장품 ‘아토미’ 등이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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