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이동통신 솔루션(하드웨어+소프트웨어)시장에서 헤게모니 전쟁을 재점화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여파를 딛고 새로운 프레임을 짜려는 차원이다.
그 첫 주자는 5세대(5G) 이동통신 솔루션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과 5G용 이동통신기술을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중국 정부 공업정보통신부로부터 5G 이동통신망 시험(MT-NET)의 1차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내년 9월과 2019년말에 각각 2차, 3차 테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차이나모바일과 5G 기술을 시연한 통신전파 주파수대역은 28GHz와 3.5GHz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달 27일 KT와 함께 5G용 솔루션을 일본보다 1년 앞선 2019년부터 상용화하기로 하는 등 4세대(4G)에서 5G로의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0월 31일자 14면 참조.
모바일 금융솔루션 분야에선 삼성페이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8일(현지 시간) 러시아에서 현지 최대 은행인 스베르반크와 손잡고 해당 은행의 신용·현금카드를 삼성페이 서비스에 구현하기로 했다. 러시아연방중앙은행이 설립한 스베르반크는 러시아 은행권 자산의 약 3분의 1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러시아에 진출한 삼성페이는 대형 은행인 알파반크, VTB24, MTS,라이파이센반크, 러시아스탠다드반크, 얀데크스과도 제휴를 맺어 이번에 현지 7대 대형은행과의 제휴망을 완성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페이는 이제 러시아에서 80%의 도시인구와 65%의 민간 은행계좌를 포괄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한국, 미국에 이어 캐나다·런던 법원에서 최근 갤노트7 집단손해배상소송이 접수됐다. 갤노트7 리콜 피해와 삼성의 리콜대응 부적절성에 따른 보상요구다. /민병권·김창영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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