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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트럼프 랠리' 6일 만에 제동…다우 0.3% 하락

달러 강세는 지속돼…달러 인덱스 13년 만에 최고치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 선출 이후 이어졌던 뉴욕증시의 강세장이 16일(현지시간) 일단 막을 내렸다. 주요 지수는 대규모 재정확대를 필두로 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최근의 상승세를 접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4.92포인트(0.29%) 하락한 18,868.1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전장보다 3.45포인트(0.16%) 내린 2,176.94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 후 하락세를 보이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에 이어 18.96포인트(0.36%) 오르며 5,294.5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트럼프 정책 수혜 기대로 지난 8일 대선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4%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2.6% 상승 했지만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주가가 각각 2.3%, 2.4% 내렸다. 대형 할인점인 타깃(Target)의 주가는 순익 전망치를 상향한 이후 6.4%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화 인덱스는 약 13년 반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장중 100.535까지 올랐다. 전일 종가는 100.14였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설을 통해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불라드 총재는 UBS 그룹이 런던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한 차례의 금리 인상은 통화정책을 중립 영역으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증시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운동 기간 밝혔던 공약들을 얼마나 현실화할지를 주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사회 기반시설(SOC) 투자와 세금 삭감은 경제를 부양하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무역 정책 변화와 관세 부과는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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