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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총리 "檢 믿는다...최순실 사태 진상 밝힐 것"

APEC 정상회의 참석 페루서 강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황교안(왼쪽)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리마 컨벤션에서 열린 기업인자문위원회에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무총리실




페루를 방문 중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검찰이 다른 여러 가지 고려를 하지 않고 정확한 진상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법무부와 검찰은 늘 법과 원칙으로 한다고들 한다”고 강조했다.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황 총리는 “법과 원칙으로 한다는 말 자체도 (국민들이) 신뢰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검찰이라는 조직이 얼마나 전통이 있는 조직인가. 역량이 있는 조직이니까 믿는다. 전체 상황을 고민해서 정확한 진상을 검찰이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이날 중간 수사결과 발표 직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수사는 뭔가 만들어놓고 밑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찾아서 올라가는 것”이라며 “법률적 방어 방법에 정통한 사람이라면 많은 범죄를 하고도 조금밖에 안 들키기도 하는데 이런 것을 깨뜨려 나가는 것이 수사”라고 말을 이었다. 이어 “쉽지 않지만 원칙에 따라서 잘하리라 생각한다”며 “결과를 가지고 국민께도 잘 설명하면 중장기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지난 19일 열린 네 번째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엄중한 상황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고 국민 뜻을 겸허하게 받아 앞으로의 국정에 모자란 것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이날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와 대화에서 “APEC이 ‘무역이 일자리를 없앤다’는 보호무역론자들의 주장에 맞서 아태지역의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번 APEC 정상회의에 박근혜 대통령 대신 참석했는데 지난 1993년부터 열린 APEC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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