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약 930억원 규모의 해외부동산 펀드를 조성,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코스모폴리탄호텔(사진)에 투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에는 국내 공제회·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이들로부터 930억원을 모집해 라스베이거스 중심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호텔의 메자닌 대출 채권을 인수했다. 1개월 변동금리로 이자를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이 연 6%대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펀드 만기는 2년으로 이후 1년마다 갱신해 총 5년까지 투자가 가능하다. 5년 이후에는 다시 채권을 매각해 원금을 회수하게 된다.
현대해상화재가 100% 투자한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부동산의 수익률이 낮아 해외에서 기회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LT투자본부 글로벌대체투자팀을 신설하고 최근까지 뉴욕 맨해튼의 프라임급 오피스인 파크애비뉴타워, 10허드슨야드오피스의 메자닌 대출과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오피스 등을 매입해 약 5,000억원의 투자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측은 “내년에도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해외 금융사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안전한 대체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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