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폴리텍대학에 따르면 올해 청주캠퍼스 입학생 355명 중 20.2%인 72명이 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졸업한 고학력자다. 입학생 중 고학력자 비율은 2012년(14.3%)부터 매년 꾸준히 늘어 4년 만에 20%를 돌파했다.
극심한 고용 한파 속에 고학력이 반드시 취업으로 이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학력’ 대신 ‘기술’을 택하는 젊은층이 느는 추세다. 4년제 대학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이덕우(28)씨는 올해 폴리텍대 전기에너지과에 입학했다. 이씨는 “대학 졸업 후 어렵게 회사에 취업해도 비정규직이거나 인턴이어서 학자금 대출조차 갚지 못해 허덕인다”면서 “더 늦기 전에 전문적인 기술을 갖춰 취업하려고 폴리텍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2011∼2014년 평균 취업률은 88.5%로 충북 지역 4년제 대학들을 제치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기준 실업자 98만5,000명 중 44.5%인 43만8,000명이 전문대 이상 졸업자로 나타났다. 이현수 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은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지 못하닌 시대가 되면서 실무 중심의 기술을 익히려는 고학력 입학자들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