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알뜰폰 사업 철수 검토

홈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에서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알뜰폰 사업 폐지안에 대해 “홈플러스가 실무자 차원에서 최근 얘기를 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홈플러스가 ’별정통신사업 폐지 신고서‘를 낸 것은 아닌 만큼 사업철수 추진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단계는 아니다”고 28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KT와 LG유플러스의 통신망을 빌려 ‘플러스 모바일’이라는 브랜드로 알뜰폰 사업을 해왔지만 최근 한동안 신규 가입자 영업을 하지 않아 가입자 수가 1만명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알뜰폰 시장 상황이 나빠지는 현실 속에서 사업 운영과 관련해 주무 부처와 협의를 한 것은 맞다”며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사업철수를 확정하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비효율 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알뜰폰 중단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가 별정통신사업 폐지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래부는 사업자 측과 위약금 면제 등의 이용자 보호 대책을 협의하게 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자가 정리되는 수순으로 보고 있다”며 “알뜰폰 시장이 커지는 데는 이미 한계가 있는 만큼 사업을 정리하는 경우가 여럿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