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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정책 불안감에 '벤처캐피탈' 상장 '찬물'

16년 만의 벤처캐피털(VC)업체 상장으로 주목 받았던 티에스인베스트먼트(TS)의 공모청약이 2.02대1의 저조한 결과로 마감됐다. VC업체로 나란히 코스닥시장에 입성을 준비 중인 DSC인베스트먼트(DSC)도 9일 청약마감을 앞두고 있어 TS 공모청약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TS의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8일 공모주 청약결과 14억9,329만원의 청약증거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TS는 공모가밴드(1,450~1,550원)를 하회하는 1,3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해 일반투자자의 투심을 사로잡을 것으로 봤지만 기관에 이어 일반투자자로부터도 외면받았다. DSC도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밴드(2,500~2,800원) 하단을 밑도는 1,7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다.

지난 2000년 우리기술투자(041190) 이후 나란히 상장을 준비하는 VC업체에 시장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시작된 탄핵정국은 정부의 벤처·창업 지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 정부의 중소·벤처 기업 지원 속에 VC업황이 전체적으로 호조세였지만 탄핵과 조기대선 등 정치적 변수로 인해 정책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에 투자심리도 식었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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