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차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미국의 통화정책이 당초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정책금리를 0.50~0.75%로 0.25%포인트 인상키로 결정했다. FOMC 위원들이 내다본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3회로 지난 9월 2회 대비 인상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최 차관은 “금리 인상 발표 직후 미국 주가는 하락하고 채권금리는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며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커지면서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이어 “엄정한 국내와 시장 상황 관련한 해외 이벤트가 다수 예정돼있어 최고 수준의 긴장감과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를 개편하고 정책자금의 안정적 공급으로 서민과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살피고 채권시장안정펀드가 즉각 재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기관에 대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토록 해 대응 여력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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