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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고'에서 배워라…유통 특명 내린 신동빈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마트 소개하며

정책본부회의서 IT혁신 사례 언급

임직원에 동영상첨부 e메일 보내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 임원 회의에서 ‘아마존 고(go)’를 소개하며 유통 분야 혁신을 당부했다.

아마존 고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이 개발한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마트다. 아마존은 4년 전부터 계산을 위해 줄을 설 필요 없는 마트를 구상해 개발해왔으며 내년 초 시애틀에서 첫 매장을 열 예정이다. 아마존 고에 들른 고객은 장바구니에 물건을 넣고 그대로 걸어 나오기만 하면 자동으로 상품 명세서를 e메일로 받게 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3일 열린 정책본부 회의에서 아마존 고가 소개된 동영상을 직접 언급하며 관심을 드러냈다. 롯데의 주력 사업인 유통 분야에서 정보기술(IT)과 융합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황각규 정책본부 사장은 회의가 끝난 뒤 아마존 고에 대한 소개와 동영상 링크가 첨부된 e메일을 정책본부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황 사장은 “아마존 고는 계산대 없는 오프라인 식료품점(line-free grocery store)으로 매장 입구에서 스마트폰에 로그인된 아마존 계정을 스캔하기만 하면 선택한 물건에 대해 자동으로 계산까지 완료되는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20여년 전 온라인 스토어를 선보이며 물건은 직접 보고 사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아마존이 이번에는 오프라인에서 또 한 차례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며 “롯데와 같은 유통기업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소식”이라고 설명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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