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은 24억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변경·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0월 정부가 내놓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당시 국내 선사의 선박 발주를 지원하기 위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선박펀드) 규모를 기존 12억달러에서 24억달러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선박펀드는 선순위대출 60%(14억4,000만 달러)와 후순위투자 40%(9억6,000만 달러)로 구성되며 벌크선·탱커선 등 지원대상도 확대된다. 또 부채비율이 400%를 넘더라도 장기운송계약 등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한 경우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도 완화했다.
산업은행은 해운사들이 초대형·고효율 신조선박을 발주할 경우, 투자부담이 줄어들며 선박을 조기에 확보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해 해양금융종합센터장은 “협약에 기초해 제반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며 적기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 협약이 해운·조선산업의 상생에 기여할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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