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풍파랑(乘風破浪)’과 ‘교자채신(敎子採薪)’.
이동걸(사진 왼쪽) 산업은행 회장과 이덕훈(오른쪽) 한국수출입은행장 등 국책은행 기관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위기 극복과 관련된 사자성어를 공통으로 제시하며 어려움을 이겨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동걸 회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위기에서 더욱 강해지는 산업은행 고유의 DNA와 역량을 결집해 새해를 ‘승풍파랑’의 한 해로 만들자”고 밝혔다. ‘승풍파랑’은 송서(宋書) 종각전(宗慤傳)에서 따온 경구로 ‘바람을 타고 파도를 헤쳐나간다’는 뜻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산업은행의 미션은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래를 가꾸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의 성공적인 마무리, 62조5,000억원의 산업자금 공급, 4차 산업혁명 관련 미래산업 발굴·육성 등 경제의 안정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덕훈 행장 역시 교자채신을 경영전략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 경제는 결코 쉽지 않은 여건에 처해 있다”며 “올해를 ‘지속가능경영의 원년(元年)’으로 정하고 교자채신의 마음으로 임하자”고 언급했다. 교자채신은 힘이 들어도 가까운 곳보다 먼 곳의 땔나무를 먼저 캐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행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전통 수주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신성장 산업을 수출 동력화하는 등 구조변화를 이끌어야 하고 수주절벽을 타개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을 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며 안정적 수익기반 확대에도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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