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분기부터 스마트폰 원격 사후 서비스(AS)에 머신 러닝, 빅데이터 분석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우선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돕는 ‘스마트 닥터’ 애플리케이션에 AI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진단뿐 아니라 사용자가 얼마나 정보기술(IT)에 익숙한지에 따라 수준별 맞춤형 가이드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스마트폰을 처음 쓰는 고객에게는 화면 상단부를 내려 밝기 조절하는 부분의 스크롤을 왼쪽으로 옮겨 밝기를 낮추라고 알려주거나, 쓰지 않는 앱을 끄라고 추천해준다. 반면, 스마트폰에 익숙한 고객들에게는 자주 쓰는 게임 앱의 프레임 속도나 해상도를 낮춰 전류량을 줄이는 방법을 보여준다.
진단항목도 기존 대비 약 40% 늘렸다. 총 36개 항목에 대해 꼼꼼하게 관리해준다. 발열, 소모 전류, 네트워크는 물론 배터리, 센서 등 하드웨어의 상태도 사용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다. 휴대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용자에게 즉시 알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알림 기능도 포함된다.
스마트폰 원격 서비스도 강화했다. G 시리즈와 V 시리즈에 제공되는 ‘퀵 헬프’로 스마트폰 전문가와 1대1 채팅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LG전자 원격 상담’으로는 AS센터를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 사용 기록(로그) 분석으로 기기를 진단하고 수리할 수 있다. 퀵 헬프에서 오류 분석이 늦어지면 나중에라도 메시지 알림으로 결과를 알려주도록 했다. 원격 상담에서는 로그 분석 기법을 수십 배 빠르고 정확하게 개선했다.
LG전자는 현재 한국에서만 제공되는 퀵 헬프 기능을 올해 북미,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은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AS의 품질도 제품 품질만큼 중요하다”며 “철저히 고객의 관점에서 편리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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