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2% 오른 18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59% 오른 187만5,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1,646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30일(2,108억원) 이후 외국인의 하루 최대 순매수 금액이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고가 행진은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선데다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6일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8조3,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9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수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날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38조2,000억원으로 2013년 역대 최대 실적인 36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30만원으로 25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NH투자증권(005940)도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의 실적 개선과 하만 인수 효과로 연간 40조원의 영업이익 달성도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기존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신한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35만원으로 끌어 올렸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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