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증권(003460)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삼양식품은 라면 생산라인 2개를 증설한다”며 “생산 능력은 연 매출 기줄 100억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양식품도 공장 증설을 통해 뒤늦게 해외에서 발동이 걸린 ‘불닭볶음면’을 앞세워 올해 수출에 사활을 건다는 복안이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 년간 국내 라면시장에서 추락을 거듭하며 공장 증설은 꿈도 못 꾸는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해외시장서 히트를 치고 있는 불닭볶음면이 이번 증설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종모 유화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은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국가가 다변화됐다”며 “중국은 내륙 쪽 2, 3손 도시로도 판매처가 확장돼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은 ‘반짝 유행’이 아닌 성장 단계에 있다”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은 지난해 2·4분기부터 계단식으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삼양식품은 라면시장이 포화 상태인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생산능력 제고를 통한 수출액 증대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유화증권은 삼양식품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4,420억원, 영업이익은 61.5% 증가한 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의견은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을 유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