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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 올해 전세계 IT 지출 2.7% 성장 전망...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하향 조정"

한국은 3.1% 늘어난 81조 전망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IT 지출 견인

디바이스 지출규모는 제자리 걸음

올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분야 지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의 올해 IT 지출 규모는 81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3.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17년 전 세계 IT 지출 규모는 작년보다 2.7% 증가한 3조5,000억달러(한화 4,140조원)로 예측됐다.

IT지출은 데이터센터 시스템,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IT 서비스, 통신 서비스 분야로 나뉜다.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부문이 지난해 대비 성장률이 가장 높은 6.8%를 기록해 3,550억 달러(420조원)의 지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IT서비스가 지난해보다 4.2% 늘어난 9,380억달러(1,110조원), 데이터센터 시스템이 2.6% 늘어난 1,760억달러(208조원) 순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주요 글로벌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세계 서버 시장은 5.6% 성장할 것으로 기대됐다.

반면 휴대전화·PC·태블릿 등 IT기기(디바이스) 지출규모는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디바이스 분야는 신흥 시장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가트너는 올해 성장률을 애초 3.0%로 예측했지만, 투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향 조정했다.



존 데이비드 러브록 가트너 부사장은 “전 세계 시장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관망세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IT 분야 투자가 주춤해진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으로 인해 IT 지출 규모의 상·하위 격차는 과거보다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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