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선박투자회사인 코리아01호(090970)와 코리아02호(090980), 코리아03호(090990), 코리아04호(091000)가 모두 전거래일보다 -29.98%~-30%를 기록하며 모두 하한가를 기록했다. 한진해운(117930)도 23.90%하락하며 1,035원에 거래를 마쳤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올해 들어 이상 급등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년 들어 한진해운은 4일과 5일, 9일, 12일 4번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거래 정지일을 감안하면 하루건너 상한가 행진이다.
증권업계는 사실상 파산선고를 받은 한진해운에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기성 ‘폭탄 돌리기’ 수요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왔다. 한국거래소는 한진해운에 대해 최고등급의 위험 경보를 발령하며 투자자들의 각별한 유의를 요구한 바 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특별한 이벤트도 없고 관련 지표도 우호적이지 않다”며 “투기성 매매가 주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한진해운의 청산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단기차익만 노리고 섣불리 추격 매수하는 일은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