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달러 강세가 과하다”라고 언급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한 달래 최저치로(원화 강세) 떨어졌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환율은 7원 80전 내린 1,166원 70전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 9일(1,165원 90전)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치다.
앞서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자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최근 달러 가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너무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 위안화 환율에 대해서는 “돌이 굴러 떨어지는 것 같다”며 “달러 강세로 우리 기업들은 중국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고 이는 우리를 죽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달러 가치가 급락했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환율이 출렁이는 가운데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1,14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29원 70전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보다 5원 60전 내렸(엔화 대비 원화 강세)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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