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파죽지세(破竹之勢)’의 기세로 국내외에서 총 27만대를 판매해 역대 판매기록을 경신하겠습니다.”
박동훈(사진)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판매 목표로 내수 12만대 이상, 수출 14만대 이상 등 총 27만대를 제시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중형 세단 ‘SM6’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의 판매 호조로 내수 11만1,101대, 수출 14만6,244대로 전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만7,345대를 판매했다. 27만대는 전년 대비 5%가량 늘어난 수치로 이를 달성할 경우 르노삼성차가 지난 2000년 설립 후 최대 판매 실적을 올리게 된다.
박 사장은 판매 증대를 위해 올해도 공격적으로 신차를 출시하고 네트워크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상반기 중으로 소형차 ‘클리오’를 출시하고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도 들여올 계획이다. 박 사장은 “한국에서는 해치백이 안 팔린다고 하는데 클리오를 통해 편견을 깨겠다”면서 “트위지는 상반기 중으로 프랜차이즈 등 기업 간 거래(B2B)를 통해 테스트한 뒤 본격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5년 188곳이던 르노삼성차의 전시장은 지난해 197개로 늘었고 올해는 250개까지 확대된다. 박 사장은 “품질 1위와 고객만족도 1위를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달성하기 위해 AS를 강화하겠다”면서 “지난해 400억원을 투자했는데 앞으로 시설·설비를 더욱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신차 출시와 네트워크 확장 외에도 올해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방안도 제시했다. SM6와 QM6의 신차 효과를 올해도 이어가는 한편 SM7과 QM3 등 저평가된 기존 라인업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재평가를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2013년 수립한 ‘비전 2016’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올해 ‘비전 2020’을 다시 수립했다. 고객과 임직원이 자랑스러워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 타고 싶은 차 그 이상의 가치와 감동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품질 1위와 내수 판매 ‘톱3’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박 사장은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둬 임직원들의 사기가 크게 올랐다면서 올해도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하고 생산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면서 “지난해가 16년 르노삼성차 역사에서 재기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도 파죽지세의 기세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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