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맥주 생산량이 급증하겠지만 롯데 칠성의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23일 롯데칠성에 대해 “2017년 추정 수익을 기존보다 낮췄다”며 목표주가를 23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홍세종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6,000억원을 투자한 맥주(클라우드) 증설 물량이 시장에 진입한다”며 “100% 가동률을 가정하면 국내 점유율은 최대 15~20%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로 인해 2016년 950억원으로 예상되는 맥주 매출액은 올해 1,400억원까지 수직 상승할 전망이며 2018년에는 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크다. 홍 연구원은 “맥주관련 연간 감가상각비는 250억원으로 추정되며 관고 선전비 증가도 일정 부분 예상해야 한다”며 “매출 증설 효과가 없는 상반기는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맥주가 들어오는 하반기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악화가 동시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 하향으로 목표주가도 13% 하향 조정됐다. 홍 연구원은 “하반기 맥주 부문 성장, 롯데그룹 지주사 전환 검토에 따른 자산가치 부각 가능성 등을 근거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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