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1일 ‘영국특허청의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6년 하반기 영국에서 출원된 디자인 출원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 증가했고 상표 출원도 같은 기간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에서 디자인 출원 건수는 2015년 하반기 3,455건에서 지난해 하반기 6,224건으로 증가했다. 상표 출원 건수는 같은 기간 2만6,560건에서 3만2,018건으로 늘었다.
브렉시트 결정 전후인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의 출원 건수를 비교해도 이러한 증가현상은 뚜렷이 나타난다. 2016년 하반기 디자인 출원 건수는 상반기보다 61% 증가했고, 상표의 경우도 8%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기존의 EU 상표· 디자인 제도가 브렉시트 완료 이후에는 영국에서 더 이상 효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EU 설립 이전에 등록됐으며 브렉시트에 영향을 받지 않는 특허의 경우 출원 건수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용주 특허청 국제협력과장은 “유럽에 진출했거나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도 브렉시트가 가져올 지식재산권 분야의 변수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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