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스타트업 연합기업인 옐로모바일이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인수합병(M&A)을 통해 몸집을 키우며 계열사들이 흑자로 돌아서고 있는 만큼 상장에 충분한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옐로모바일은 이르면 올 상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미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정하는 한편 앞서 지난해에는 한국거래소 기획감시팀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현재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 수준은 장외에서 3,000억원 안팎이고 회사측은 상장 후 4조3,000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의 연합체로 구성된 옐로모바일은 쇼핑·미디어·디지털마케팅 등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지주사와 중간지주사, 손자회사 60여곳으로 이뤄진 이른바 벤처연합군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분명한 사업 방향성 없이 단순히 몸집만 불리는 M&A 전략으로 벤처 생태계를 망가뜨린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지적에 옐로모바일 측은 복잡한 구조를 3분의1 수준으로 조직을 단순화하는 동시에 우량계열사를 앞서 상장시키고 있다. 지난해 말 옐로모바일은 쇼핑 중간지주사인 옐로쇼핑미디어를 흡수합병했다. 또 지난해 옐로모바일의 손자회사인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가 코스닥 시장에 첫 번째 IPO를 진행했다. 자회사 옐로오투오(O2O)도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에 앞서 외부 자금조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포메이션8·SBI홀딩스 등 외국계 투자사들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11월에는 맥쿼리캐피털로부터 115억원 투자를 받았다. 올해도 상장 전 투자를 유치할 예정이다.
옐로모바일의 지난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4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4분기 70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2·4분기 12억원, 3·4분기 31억원 흑자세로 돌아섰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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