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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FSRU 7척 건조의향서 체결…최대 1.8조

정성립(왼쪽) 대우조선해양 사장과 롭 브링겔슨 엑셀러레이트 사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LNG-FSRU 건조의향서에 서명한 후 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14년 인도한 엑셀러레이트사의 LNG-FSRU가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첫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엑셀러레이트사(社)와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FSRU)에 대한 건조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건조의향서에는 17만3,400㎥ 규모의 FSRU 설비 1척에 대한 계약 의사가 담겼고 향후 최대 6척을 추가 발주하는 옵션도 포함됐다. 구체적인 가격은 양사가 협상 중이지만 FRSU 시세가 1척당 2억3,000만달러 선인 점을 고려하면 옵션 물량까지 포함한 최대 수주 금액은 한화로 약 1조8,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본계약은 오는 4월 체결 예정이고, 우선 발주되는 1척에 대한 인도 시점은 오는 2019년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설비 수주에 성공했지만, 코 앞에 직면한 유동성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9,4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대우조선해양이 이번에 엑셀러레이트사가 4월 본계약 체결 시점에 우선 발주하는 FSRU 1척에 대한 수주로 유입되는 현금은 수주 금액의 10~20% 수준에 그친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유입될 대규모 현금이 잠정 확보됐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번 건조의향서 체결을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엑셀러레이트 양사 모두 LNG-FSRU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면서 “이를 계기로 올 한해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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