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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줄줄이 하락에도...호텔신라 강세

전자·물산 등 일제히 떨어져

지배구조 수혜주 부상 전망

호텔신라 우선주 상한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으로 삼성 그룹주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삼성물산(028260) 등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호텔신라의 주가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삼성전자가 지배구조 개편 불확실 등 연이어 악재를 겪고 있는 반면 호텔신라가 지배구조 수혜주로 부상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4% 하락한 189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년여간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상승했지만 최근 원화 강세와 그룹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 7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새로운 물증을 확보했다며 재소환하면서 기업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배구조 개편 지연 가능성 등 우려가 제시되며 삼성물산(-1.57%), 삼성에스디에스(018260)(-0.39%), 삼성SDI(006400)(-0.80%) 등 일부 그룹주도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에서 논란이 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장 초반 주가가 하락하다 보합세로 마감했다.

반면 호텔신라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호텔신라는 3.44% 오른 4만5,150원에 장을 마쳤으며 호텔신라 우선주는 상한가(29.99%)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이같은 주가 상승세는 특검 수사가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주 전체에 ‘오너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보지만 최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미래전략실 해체 등 경영구조 관련 악재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그룹주 주가는 한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달러 약세로 수출기업인 삼성전자는 물론 정보기술(IT)주가 전반적으로 빠졌다”며 “상법개정에 따른 지배구조 개편의 지연 가능성, 미래전략실 해체에 따른 우려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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