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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멕시코서 씽씽...1월 7.3% 점유율 기록

현대·기아자동차가 트럼프발(發) 악재 속에서도 지난 달 멕시코 시장에서 역대 최고의 월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톱5’에 진입했다. 특히 기아차는 1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6% 늘면서 공장 가동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0일 멕시코자동차공업협회(AMI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2.1%와 85.9% 늘어난 3,253대와 5,78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판매대수는 총 9,033대로 닛산(2만8,829대), 폭스바겐그룹(1만9,512대), GM(1만8,410대), 피아트크라이슬러(9,612대)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2.6%)와 기아차(4.7%)의 합산 점유율은 7.3%로 월간 기준으로는 멕시코 진출 후 가장 높았다. 앞서 가장 높은 월간 점유율은 지난해 9월에 기록한 7.0%였다. 지난해 1월의 4.7%에 비해서는 2.6%포인트나 올랐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서 총 9만4,399대를 판매해 5.9%의 점유율을 기록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의 멕시코 판매량은 기아차 공장이 지난해부터 5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6월 이후 양사 판매량이 8,000~1만대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현대차 판매량이 3,000대 수준에서 답보 상태지만 기아차는 현지 생산 차종인 ‘K3(현지명 포르테)’의 인기가 좋은데다 수출 차종인 ‘스포티지’와 ‘프라이드(현지명 리오)’가 뒤를 받치면서 6,000대 안팎이 매달 팔리고 있다. 올해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신형 프라이드를 생산해 판매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지난달에 멕시코 공장에서 1만2,693대를 생산해 이중 절반이 넘는 7,201대를 북미와 중남미로 수출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5%가 넘는 관세를 매기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황에서도 멕시코 자동차 시장은 지난달에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가 늘어난 총 27만8,542대가 생산됐고 내수 판매도 전년 대비 3%가량 증가한 12만3,260대를 기록했다./성행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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