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니메이션 ‘치킨런(CHICKEN RUN)’에서는 미래 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던 영국의 한 양계장 닭들이 주인 아줌마가 치킨파이를 만드는 기계를 들여오면서 죽음의 위협을 느끼고 탈출계획을 세운다. 현실적으로 방법이 없다고 포기하려 할 때 미국산 수탉인 록키가 닭들이 함께 날 수 있는 제트기를 만들면서 극적으로 닭장 탈출에 성공한다. 치킨런은 이 영화의 첫 알파벳을 따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C’는 ‘컨비니언스(Convenience)’를 의미한다. 가정 간편식이 한 예로 소비자 편의를 고려한 제품으로 승부하라는 것. ‘H’는 ‘홀드(Hold)’의 의미로 각종 악재에도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I’는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의 약자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네번째 ‘C’는 ‘캐릭터리스틱(Characteristic)’으로 차별화된 제품을 의미한다. ‘K’는 ‘키친(Kitchen)’으로 대표되는 집밥 열풍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안정적인 내수 기반 확보를 위해 가성비를 추구해야 한다는 ‘E(에피션시·Efficiency)’와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 등을 뜻하는 ‘N(뉴·New)’ 전략 등이 핵심이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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