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가정간편식(사진)’이 출시 초반부터 대형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육개장, 사골곰탕, 두부 김치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삼계탕, 소고기 미역국, 닭곰탕, 설렁탕 등 총 9개 제품으로 구성된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처음 출시된 지난해 6월부터 8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항했다.
이후 출시 한 달 동안 월 매출 1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40여 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는 중이다. 출시 8개월 만에 누적매출이 150억원에 달하고 대표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으로만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오랫동안 보관하면서도 언제든지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상온 제품으로 만들어 1~2인 가정에 최적화시킨 제품이다.
시장 내 지위도 급상승해 CJ제일제당은 링크아즈텍 완조리 제품 기준으로 지난해 국·탕·찌개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5%를 기록, 단숨에 2위 업체로 도약했다. 첫 달인 6월 15.9%의 점유율로 출발하더니 10월과 12월에는 각각 24.6%, 31.2%의 점유율로 1위까지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가정간편식 매출 극대화를 위해 영업·마케팅 활동도 공격적으로 전개한다.
지난 20일에는 소고기 미역국, 닭곰탕, 설렁탕 등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9개로 늘렸고, 앞으로도 탕류와 국류 등 추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또 이달 초에는 가수 겸 배우인 에릭을 광고 모델로 선정, 비비고 육개장 신규 TV 광고를 내놓았다. ‘일일이 찢은 양지살’, ‘오랜 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 등의 광고 표현을 통해 차별화된 맛과 원재료를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해 말에는 수요 증대를 감당하기 위해 총 150억원을 투자, 논산·진천 공장에 간편식 제품을 만드는 별도 생산라인도 구축했다.
이주은 CJ제일제당 HMR마케팅담당 부장은 “국, 탕, 찌개 메뉴에 이어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한식 일품요리, 반찬류 등까지 제품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CJ제일제당만의 강점인 식품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력을 통해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시장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