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로 재활 로봇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표준(KS)을 마련해 성능, 안정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또 물리치료실을 갖춘 고령자용 임대주택 5,000가구도 공급한다. 정부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11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른바 ‘고령사회 유망사업 육성 방안’이다.
우선 재활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국·공립병원의 재활로봇 구매 활성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재활로봇을 우수조달 물품으로 우대해 공공기관의 구매를 촉진하기로 했다. 또 로봇 기술개발투자 우수 기업을 ‘혁신형 의료기기 기업’으로 인증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의 투자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정부는 고령자 주거 안정책도 내놨다. 고령 가구의 소득수준과 가구 형태에 맞는 실버주택 공급을 확대하는 게 골자다. 저소득층 독거노인에게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공공 실버주택’을 내년부터 5년간 연간 1,000가구씩 총 5,000가구를 공급한다. 저층에는 물리치료실 등을 갖춘 복지관이 설치돼 거주자는 주거와 복지의 두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 중에서도 헬스케어 등 고령자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니어 뉴스테이’도 도입된다. 물리치료, 치매예방 프로그램, 인근 종합병원의 건강검진, 도시농장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정부는 올해는 1개 시범단지(600여가구)를 공급하고 추후 물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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