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KTX에서 더 빠른 속도와 3배 가량 늘어난 데이터 용량의 무선인터넷(Wi-Fi)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해 12월 SK텔레콤과 ‘KTX 무선인터넷 서비스 확대 업무협약’을 하고 통신망 이원화 작업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KT의 통신망을 사용해 KTX 객실 2량당 1세트의 무선인터넷 중계기(AP)를 운영했지만, SK텔레콤 통신망을 추가로 도입하면서 1량당 2세트로 확대했다. 기존 무선인터넷 환경이 1차선 도로였다면, 3월 1일부터는 4차선 도로를 달리는 것처럼 빠르고 쾌적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중계기가 늘어난 만큼 좌석 위치에 따라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용이 불편했던 음영 현상도 해소된다.
데이터 용량도 현재보다 3배 가량 늘어나 주말 등 고객이 많을 때마다 무선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았던 불편도 해결될 전망이다. 코레일과 SK텔레콤은 중계기 설치를 마치고 이달 중순부터 전 노선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을 점검하는 등 서비스 준비를 마쳤다.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단일 무선통신망을 사용하는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KTX는 통신망을 이원화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무선인터넷 무료 서비스를 새마을호까지 확대하는 등 고객 입장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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