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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꺼도, 난 다 보여"…MWC ‘이색기술' 열전

독창적 이색 기술 무장한 국내외 중소·벤처 돋보여

끼우면 내 폰도 '열 감지 카메라'…가정·캠핑·일터 등 곳곳서 활용

"영원히 뛰고싶어"…다이어트 도움 헬스케어 등

올해 국내 中企 참가규모 130여곳

벨기에 업체 플리어(Flir)직원이 모든 스마트폰을 열 감지기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자사 제품 ‘플리어원(Flir One)’을 시연하고 있다. 이 제품을 별도 하드웨어 기기를 충전 단자에 꽂으면 모든 공간과 사물의 열을 감지해서 나타낸다. /바르셀로나=권용민 기자




최첨단 신기술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는 비단 대기업들만의 축제가 아니다. 구글 등 글로벌 IT 공룡들의 기술 수준에는 못 미치지만 독창적인 이색 기술들로 무장한 중소·벤처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스마트기기, 사물인터넷(IoT) 등이 이미 우리 삶에 크게 젖어들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 2017 전시장에는 소규모 국내외 업체들의 화려한 제품·서비스들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벨기에 업체 플리어(Flir)가 내놓은 제품 ‘플리어원(Flir One)’은 제조사와 관계없이 모든 스마트폰을 열 감지 카메라로 만들어 준다. AA 건전지 두 개 만한 크기의 별도 하드웨어 기기를 충전 단자에 꽂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눈 앞 모든 공간과 사물의 열을 감지해 표시해 준다. 가정에서 외풍이 어디를 통해 어떻게 들어오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거나, 캠핑 중 어두운 곳에서 물건·반려동물 등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플리어 관계자는 “가정·산업현장·취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전문가용은 일반용보다 4배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 ‘웨어러블 헬스케어’가 선보인 ‘루아웍(Ruawalk)’은 다양한 강도의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활동량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게임 요소를 부여해 질리지 않고 즐겁게 장시간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웨어러블과 연동되는 걷기 전용 음원은 의료계 전문가와 전문 음악가들이 협력해 제작했다./바르셀로나=권용민 기자


현대인들의 영원한 숙제 ‘다이어트’를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도와주는 헬스케어 제품도 눈에 띈다. 국내 업체 ‘웨어러블 헬스케어’가 선보인 ‘루아웍(Ruawalk)’은 다양한 강도의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활동량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게임 요소를 부여해 질리지 않고 즐겁게 장시간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회사 관계자는 “걸을 때 듣는 음악은 의료계 전문가, 전문 음악가들과 협력해 만들었다”며 “웨어러블과 연동되는 걷기 전용 음원을 들으며 신나게 걷고, 가상 코치에게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스페인 현지 업체 ‘헤이테크(hey! tech)’가 만든 소통형 태블릿PC. 뒷면에 작은 디스플레이(일명 헤이 스크린)를 넣어 교육·사교·업무 등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교실에서 선생님이 낸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태블릿PC 적은 답이 맞는지 틀렸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한다거나, 업무 중 “방해 마세요”라는 의사를 헤이 스크린에 표현하는 게 가능하다./바르셀로나=권용민 기자




스페인 현지 업체 ‘헤이테크(hey! tech)’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태블릿PC를 실시간 소통수단으로 만들었다. 막혀있는 태블릿PC 뒷면에 작은 디스플레이(일명 헤이 스크린)를 넣어 교육·사교·업무 등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테면 교실에서 선생님이 낸 문제에 대해 학생들이 태블릿PC 적은 답이 맞는지 틀렸는지를 바로 알 수 있게 한다거나, 업무 중 “방해 마세요”라는 의사를 헤이 스크린에 표현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식이다.

또 다른 현지 업체는 원하는 IoT 솔루션을 설계해 구축해주는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 이날은 자사가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알리기 위한 일환으로 ‘원격 주스 제조기’를 전시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 형형색색의 주스들을 모아놨는데, 날씨·기분 등에 따라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원하는 주스 조합을 만들 수 있다.

스페인 현지 업체가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구축한 원격 주스 제조기. 이 업체는 어떤 형태의 솔루션이든 IoT 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형식의 시스템을 구축해 준다./바르셀로나=권용민 기자


이외에도 전자블록을 특정한 모양으로 조립한 뒤 본인이 직접 코딩한 프로그램으로 전자블록을 움직이는 어린이 소프트웨어(SW) 교육용 전자블록키트 ‘큐브로이드’나 실시간 모바일 티켓팅 플랫폼 ‘호폰(Hopon)’, 360도 가상현실(VR)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통화할 수 있는 ‘텔레포트’ 등 수많은 이색 상품들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번 MWC 행사에는 국내 기업 130여곳이 참가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90개), 정보통신기술센터(22개) 등 정부 기관을 비롯해 삼성전자(4개), SK텔레콤(8개), KT(5개) 등이 이들을 측면 지원했다. 얍컴퍼니 등 일부 중소기업들은 직접 단독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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