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18년에 수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6일 이마트는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65% 늘린 530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끌어올려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1,000억 달성을 위해 지난해 10개국 수준이었던 수출 대상 국가는 올 연말까지 20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1월 신규로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다. 이달 22일 일본에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다음달엔 영국, 태국, 대만 유럽시장 신규 진입과 동남아 국가 확대를 진행한다. 올 상반기에만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이마트는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최초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 상사’로 지정 받았다. 이어 ‘수출 전문 기업’ 원년을 선언하며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폴 등 10개 국에 32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같은 해 이마트는 수출액을 2015년 81억원 대비 300% 증가시켰다. 2015년 ‘100만불 수출의 탑’에 이어 지난해 ‘2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제조업체가 아닌 유통업체로서 2년 연속 수출의 탑을 수상한 것은 이마트가 최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320억원)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 반값 홍삼정을 비롯한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이마트 단독 상품 수출을 크게 늘렸다. 향후 전체 수출액에서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해 자체 해외 점포와 현지 대형 유통업체 및 수출국 도매채널의 3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현재 이마트는 베트남, 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알리바바, 넷이즈, 메트로, MBC아메리카 등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늘려왔다.
올해는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 수출 국가의 중소 도매 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해 탄탄한 글로벌 유통망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한국 상품을 수입하는 해외 유통업체들도 대한민국 대표 유통업체인 이마트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면 다양한 상품을 단 한 번의 거래로 성사할 수 있는 장점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