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직원이 전통 시장과의 상생 노력을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다.
이마트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형 점포인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충청남도 당진)’ 개설 업무를 총괄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회사 소속 김상민 CSR 팀장이 9일 ‘2016년 유통업 상생·협력문화 확산사업 유공’ 표창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30일 문을 연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당진어시장과 이마트가 국내 최초로 자율적 협의와 상생을 통해 이루어낸 상생형 복합 매장이다. 당진어시장은 지역 최대 규모이지만 현대식 건물 신축 이후에도 공실률이 20% 이상을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15년 10월 당시에는 당진어시장 건물 2층은 18개월이나 임차인을 찾지 못해 공실 상태였다.
이에 당진시는 이마트에 상생스토어 입점 협의를 요청했고, 이마트는 당진어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스토어의 취지와 운영 방식 등을 여러 차례 설명해 상인회와 협의 한 후 지난해 6월 당진시, 당진전통시장, 당진어시장과 함께 4자 상생합의를 체결했다.
이마트는 어시장 건물 2층에 노브랜드 매장을 입점시키고, 전통시장 내 젊은 고객 유입을 위해 노브랜드 카페와 장난감도서관, 푸드코트 등을 함께 구성했다. 이에 따라 2층 노브랜드 매장에서 가공 식품 및 공산품을 구매하고, 1층 어시장에서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원스탑 쇼핑 공간으로 진화하게 됐다.
상생스토어 오픈 이후 일 방문 고객은 40% 이상 증가했고, 2층 이마트 노브랜드 방문 고객 중 약 25%가 1층 어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생스토어 2층에 위치해 미취학 아동에게 장난감과 놀이공간을 제공하는 국내 최대 규모 장난감도서관은 회원 수 400명을 돌파하면서 기존 60대 이상 노년층에 한정됐던 당진어시장에 젊은 주부 고객들을 대거 유입시켰다.
정동혁 이마트 CSR 상무는 “노브랜드 당진 상생스토어는 현재 매주 2~3회 타 지역 전통시장 및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사례로 찾아오는 등 국내 대표적인 전통시장·유통업체 상생 모델로 자리잡았다”면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추가로 개설해서 전통시장과 대형 유통업체가 융합을 통해 공존이 가능한 새로운 한국의 혁신적 상생모델을 실현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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